[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지난해 해외 기업공개(IPO)로 301억달러(약 36조2253억원)의 자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전년도보다 다소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10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글로벌 기업들의 수는 109개로, 해외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301억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해외 IPO 조달금액은 전년도보다 25% 감소한 것이며 같은 기간 국내 IPO 조달금액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해외 증권거래소 가운데 가장 IPO 수가 많은 곳은 홍콩증권거래소로 해외 IPO 기업 수는 58개에 이르렀다. 규모 면에서도 조달금액만 226억7000만달러로 전체 금액의 75%를 차지해 다른 거래소를 압도했다. 또한 지난해 IPO 조달금액 기준 상위 10개사 중 8개사가 홍콩증시에서 자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숙 선임연구원은 “홍콩증권거래소는 중국 기업의 IPO 활황에 힘입어 IPO 건수 및 규모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며 “홍콩증권거래소의 상장규모가 큰 것은 중국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중국과 인접한 국제 금융허브인 홍콩에 IPO가 몰리는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나스닥이 15개사(16억3000만달러), 뉴욕 7개사(45억6000만달러), 런던 10개사(4억달러)로 집계됐다.
김현숙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해외 IPO 활동이 활발했던 금융부문 기업들은 중국의 은행, 보험, 증권회사들로 이들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전체 해외 IPO 규모의 64%인 190억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에너지ㆍ기술부문 기업들의 IPO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 중 하나인 사우디아람코가 올해 뉴욕, 도쿄, 런던, 홍콩 등 1곳에서 IPO를 할 것이라는 계획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부문에선 메시지 앱인 스냅챗(Snapchat)으로 유명한 스냅이 올 3월 IPO를 앞둔 주목받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스냅의 IPO 규모는 지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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