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본입찰 마감
중국 4개사, 인도 1개사 참여 전망
박삼구 회장 우선매수권 행사 구조에 매각 좌우될 듯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오는 12일 금호타이어 지분 42%에 대한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다. KDB생명(옛 금호생명)과 대우건설에서도 대규모 손실이 예상돼 금호타이어의 성공적 매각에 적잖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뤄진 예비입찰에는 중국의 롱타이어와 더블스타, 지프로,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 코퍼레이션(SAIC), 인도 아폴로타이어 등 총 5개사가 참여했으며, 현재 실사를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삼구 회장에게 주어진 우선매수권이 최대 변수다.
▶ 힘겨웠던 금호그룹 구조조정, 타이어는 제대로 판다=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을 무리하게 인수하다 유동성위기에 빠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해 2010년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보유 채권을 출자 전환했고, 대우건설과 KDB생명(옛 금호생명)은 사모펀드(PEF)를 설립해 직접 인수했다. 이들 4개사에 대해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전환사채 전환 등으로 투입된 자금만 7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이 가운데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회수한 자금은 2015년 마무리된 금호산업 매각에 따른 7228억원 뿐이다.
출자전환과 전환사채 전환 등으로 4300억원 가량이 투입된 금호타이어는 현재 매각 예상 금액이 약 1조원에 달한다. 채권단은 매각 이익을 극대화해, 금호그룹 구조조정 전반에서 발생한 손실을 최대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본입찰 이후 선정될 우선협상자와 차순위협상자에대해 실사 비용을 보전해 주는 파격을 택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 우량 생산시설을 보유한 데다, 현금창출력 또한 뛰어난 회사” 라며 “인수 의사를 밝힌 5개사들 또한 실사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히며 본입찰 결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 박삼구 회장 우선매수권 행사 구조에 촉각=이번 매각의 최대 변수는 박삼구 회장에게 주어진 우선매수권이다. 박 회장은 2012년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돌입할 때 금호석유화학 보유 지분을 매각해 금호타이어에 1100억원을 출자하며 채권단으로부터 우선매수권을 부여받았다.
문제는 박 회장이 과연 얼마를 동원할 수 있느냐다. 그는 이미 금호산업을 인수할 때도 절반 이상으로 외부투자와 차입 등으로 충당했다. 그룹 워크아웃 당시 이미 모든 재산을 다 내놓은 만큼 숨겨놓은 재산이 있을 리 없다.
채권단은 자금조달을 박 회장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만큼,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자금조달에 피인수 회사인 금호타이어나 다른 계열사들이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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