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2017년 새해를 맞아 각종 파티나 모임에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는 와인이 제격이다. 다양한 종류의 와인 중에서도 특히 샴페인은 섬세한 거품과 풍부한 풍미와 산미로 어색한 분위기를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으로 바꿔줄 수 있는 유일한 와인이기도 하다.
와인 명가 로칠드가(家) 세 분파가 뜻을 모아 만든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Champagne Barons de Rothschildㆍ이하 로칠드 샴페인)’는 여러 샴페인 하우스 중에서도 손꼽히는 곳이다. 샴페인을 만들기 위해 로칠드의 세 분파가 뜻을 모은 것은 로칠드가의 와인 역사가 시작된 1743년 이래 최초의 일로, 와인사에 있어서 큰 사건이었다.
프랑스 와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문 중 하나인 로칠드 가문은 19세기 유럽 전역에서 투자은행과 벤처캐피털을 거느리며 금융권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상류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자 하나의 방법으로 와인사업에 뛰어들었다.
로칠드 가문은 세계 최고의 와인으로 손꼽히는 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 ‘샤토 라피트 로칠드(Chateau Lafite Rothschild)’와 ‘샤토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를 소유하게 됐다. 샤또 라피트 로칠드를 만든 제임스의 막내 아들의 4대손이 1973년에 ‘바롱 에드먼드 로칠드(Baron Edmond Rothschild)’를 설립해 샤토 클락(Chateau Clarke)을 소유하고 있다.
로칠드가의 유통 파워는 실로 대단해 세 분파들이 현재 일반 와인을 수출하고 있는 국가는 191개국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 또한 로칠드 샴페인은 현재 39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나 금융 재벌이기도 한 로칠드가의 금융 네트워크를 이용해 비공식적으로 60여개 국가에 판매되고 있다.
이들 세 분파가 만든 로칠드 샴페인은 샤토 클락의 벤자민 드 로칠드 남작(Baron Benjamin de Rothschildㆍ이하 벤자민)이 공동의 샴페인 생산을 제안한 것이 의기투합의 시초가 됐다. 모두의 동의 하에 각각 지분을 1/3씩 소유해 샴페인 로칠드를 만들었다. 의기투합이 가능했던 것은 로칠드의 세 분파가 모두가 샴페인 애호가라는 점과 작은 규모로 포도를 매입하고 소규모 양조장을 지으면 와인 생산이 가능한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양조 및 비즈니스 환경 때문이었다.
로칠드가의 샴페인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샤토 무통 로칠드의 소유주 필립 드 로칠드 남작(Baron Philippe de Rothschild, 이하 필립)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는 샴페인 뤼나르(Champagne Ruinart)의 지분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1960년 뤼나르가 LVMH 그룹에 매각되기 전까지 가지고 있었다. 이후 필립 남작은 샴페인 앙리오(Champagne Henriot)에 자신과 패밀리를 위한 전용 샴페인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1970년부터 1983년까지 앙리오는 빈티지 샴페인인 ‘샴페인 바롱 필립 드 로칠드’(Champagne Baron Philippe de Rothschild)를 만들어냈다.
2005년에 와이너리 문을 열고 만들어지기 시작한 ‘로칠드 샴페인’은 총 22만병이 생산된다.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 3만병, 로제(Rose) 3만병, 브뤼(Brut) 16만병 등이다. 이 밖에도 상급 샴페인(Tête de Cuvee, Tête)을 만들고 있다. 2006년산 샤도네이(Chardonnay) 100%로 만든 블랑 드 블랑으로 8~10년 정도 병 숙성을 시킨 샴페인으로 약 6000병의 생산량을 지녀 로마네 꽁티에 비견되고 있다.
이들 와인은 오직 그랑 크뤼 밭에서 나온 포도 만을 사용하며, 샹파뉴 총 재배면적 3만3000ha 중에서도 재배 면적이 7000ha에 불과한 샤도네이 품종을 주로 사용한다. 특히 상급 샴페인의 주원료가 되는 샤도네이 포도는 전량 그랑 크뤼 밭에서 조달한다. 샹파뉴 지역에서 샤도네이는 세계적인 고급 식재료인 이태리 피에몬테산 화이트 트러플처럼 한바탕 전쟁을 불사해야 구할 만큼 귀하다. 이는 로칠드 패밀리의 높은 명성과 소규모 생산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로칠드 샴페인은 포도를 최초로 착즙한 액체를 뜻하는 퀴베(Cuvee)만을 사용해 과실 풍미가 풍부하며, 일반적인 샴페인 병 숙성 기간인 18개월보다 훨씬 긴 병숙성 기간(로제는 3년, 브뤼과 블랑 드 블랑은 4년)을 가져 더욱 미세한 거품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와인의 병입을 완료한 이후에도 바로 출시하지 않고 3~9개월 안정화시켜 출시한다. ▶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 브뤼 NV (Champagne Barons de Rothschild Brut NV) ○원산지 : 샹파뉴(Champagne) ○종류 : Sparkling Wine ○포도품종 : 샤도네이(Chardonnay), 피노 누아(Pinot Noir) ○바디 : Medium-Body ○적정 음용온도 : 8~10℃
▶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 블랑 드 블랑 NV (Champagne de Rothschild Blanc de Blancs NV) ○원산지 : 샹파뉴 (Champagne) ○종류 : Sparkling Wine ○포도품종 : 샤도네이 (Chardonnay) ○바디 : Medium-Body ○적정 음용온도 : 8~10℃
▶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 로제 NV (Champagne Barons de Rothschild Rose NV) ○원산지 : 샹파뉴(Champagne) ○종류 : Sparkling Wine ○포도품종 : 샤도네이(Chardonnay), 피노 누아(Pinot Noir) ○바디 : Medium-Body ○적정 음용온도 :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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