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지검, 휴온스와 LG생명과학 압수수색

-심평원 약평위 위원 수사에서 리베이트 정황 포착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제약계 리베이트 고질병 우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연초부터 제약업계의 고질병인 불법 리베이트로 인해 제약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부산 동부지검은 지난 2일 휴온스 본사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3일에는 올 해부터 LG화학으로 흡수 합병된 LG생명과학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평가심의위원회 위원을 지낸 A씨가 근무하는 대학병원과 자택의 압수수색에 이은 조치다.

심평원 약제평가심의위원회는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할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의견을 내는 곳으로 제약사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사기구다. 위원회에는 전국 약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데 제약사들의 로비 대상이 될 수 있어 심평원은 비밀리에 이들을 위원으로 선정한다.

검찰은 A씨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몇몇 제약사가 A씨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포착해 제약사들을 상대로 수사에 나선 것이다.

부산 동부지검은 앞서 부산 모 병원장이 C제약사로부터 비급여 전문의약품 처방을 대가로 1억여원을 수수한 사건 등 리베이트가 의심되는 병원 및 제약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검찰은 이미 압수수색을 실시한 제약사 외에 몇몇 제약사들을 추가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을 당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아직 수사 단계여서 뭐라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지난 해 좋은 실적을 보였던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것을 지켜보면서 연초부터 제약업계가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 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노바티스의 대규모 리베이트로 인해 제약업계가 몸살을 앓았는데 올 해는 정초부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터지고 말았다”며 “자칫 국민들이 제약업계는 여전히 불법 리베이트가 만연한 곳으로 인식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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