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1월말·카카오뱅크 상반기 IT 핀테크 기치로 영업 본격화
은행 비대면 강화·탄력점포 확대 유연근무제 등 영업 관행 바꾸기
핀테크를 기치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이 이달 말 본격 영업에 나섬에 따라 은행권에 이른바 인터넷은행으로 인한 ‘메기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가져올 ‘100% 비대면’ㆍ‘금융 관행 탈피’에 맞서 기존은행들도 ‘비대면 강화ㆍ탄력점포 확대’ 등의 전략으로 고객수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뱅크는 이달 말∼2월 초 정식으로 문을 연다. 카카오뱅크도 이달 초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하고 상반기 중 오픈할 계획이다.
금융이 아닌 정보기술(IT)을 주축으로 한 두 은행은 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이 없고 모든 업무를 인터넷과 모바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로 처리가 가능하다.
당장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오전 9시~오후4시로 굳어진 은행 영업시간 관행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K뱅크는 계좌개설이나 대출 등 은행업무가 24시간 365일 가능하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10분 안에 계좌를 개설하고, 소액 간편 대출을 활용하면 클릭 한 번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편의점 또한 기존은행이 가지고 있는 오프라인 기반 점포 영업 관행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K뱅크는 GS25 편의점(지점 수 1만 500개)에 이미 설치된 현금지급기(CD)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오프라인 지점을 역할을 대신한다. ATM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즉석에서 체크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는 ‘스마트 ATM’을 개발해 주요 거점 편의점에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자 기존은행들의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고 모바일전문은행 등 비대면 중심의 경영전략으로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탄력점포와 유연근무제 등으로 경직됐던 영업관행도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은행의 탄력점포는 총 569개로, 같은 해 1월 대비 31곳이 늘었다. 관공서 소재 점포는 4곳이 늘었고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는 6곳,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와 환전센터의 경우에는 각각 1곳과 2곳이 증가했다.
최근 은행권에서 확대되고 있는 유연근무제도 경직된 영업스타일 탈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올해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한다. ‘2교대 운영지점’은 직원이 2교대로 근무하면서 실질 영업시간을 오후 4시에서 오후 7시로 확대하는 형태의 영업점이다. 이 모델은 우선 3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하고 추후 거점지역별 확장을 검토할 예정이다.
‘애프터뱅크’도 영업시간을 변경(정오~오후 7시)한 특화점포 모델이다. 현재 시내 4개점을 운영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영업시간을 오전 10시~오후 5시, 오전 11시~오후 6시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무인자동화기기(디지털키오스크)도 인터넷은행과 경쟁하는 무기로 변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탄력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셀프뱅킹 창구로 이용시간은 오전 7시~오후 11시 30분까지다.
공휴일에도 계좌 개설, 체크카드 발급, 인터넷 뱅킹이 가능하고 총 107가지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최근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 (Wibee Smart Kiosk)’를 50대(29개 지점) 설치해 시간, 요일에 관계없이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예금,카드 ,대출, 외환, 온라인뱅킹, 펀드 등 창구업무의 85%만 가능한데 다음달까지 범위를 모든 업무로 확대할 방침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