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12월 제조업 전체업종 중 절반에 가까운 업종의 체감경기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내년도 제조업 업황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2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72로 집계됐다. 지난달 넉달만에 1포인트 오른 수준을 지속한 것이다. 다만 제조업 전체 25개의 업종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 업종의 지수는 하락해 전반적으로 체감경기는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부문이 89로 파업 종료와 신차 출시 효과가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부문의 큰 폭 상승세로 BSI지수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지만 다른 부문의 체감경기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은 전월 7포인트 내린데 이어 12월에도 4포인트 떨어진 74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국내외 납품 수주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섬유는 7포인트 하락한 45, 의복ㆍ모피는 6포인트 떨어진 64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섬유나 의복의 경우 전월대비 지수가 하락했으나 비중이 크지 않아 영향이 적다고 볼 수 있지만, 비중이 큰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지속적인 하락세가 제조업 업황 전망을 전반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로 보면 대기업은 80으로 3포인트 올랐으나 중소기업은 62로 2포인트 떨어졌다.
수출기업과 4포인트 오른 76, 내수기업은 2포인트 떨어져 80을 기록했다.
제조업의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71로 지난달 전망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나,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72로 지난달 전망과 같았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2로 전월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내년도 전체로 봤을 때, 제조업의 2017년 업황전망BSI는 81로 2016년 실적BSI(78)에 비해 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현재는 어렵지만 향후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대감이 드러났다. 반면, 비제조업의 2017년 업황전망BSI는 79로 2016년 실적BSI(80)에 비해 1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경영자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우선 꼽았다. 수출부진과 경쟁심화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2886개 업체(제조업 1793개, 비제조업 1093개)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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