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이 6ㆍ25 참전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재개를 위한 선결조건을 미국 민간단체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한국전쟁과 냉전 시대 전쟁 포로와 실종자 가족 연합회’는 최근 회원들에게 발송한 올해 하반기 활동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방북 당시 미군유해발굴과 수해지원 등 인도지원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방북단은 릭 다운스 회장과 미키 버그먼 리처드슨센터 사무총장, 법인류학자인 피 윌리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등 3명으로 구성됐으며 리처드슨센터가 방북을 주선했다.
방북단은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면담을 통해 유해 발굴 즉각 재개를 요청했으나 한 부상은 2005년 당시 6자 회담 교착에 따라 미국이 정치적 이유로 유해 발굴단을 철수시켰다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부상은 유해발갈 재개를 위한 선결조건을 제시했다고 방북단은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제시한 조건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의 요구가 ‘합리적’이었으며 금전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돌아온 방북단은 북한의 선결조건을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전달했다고 밝혀 해당 사항이 백악관에도 알려졌음을 내비쳤다.
미국은 지난 1996년부터 북한에서 미군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하다가 2005년 북핵 문제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면서 발굴팀의 안전 우려를 이유로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미국은 2011년 북한과의 합의로 발굴 작업을 재개했으나 이듬해 4월 북한이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자 발굴단을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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