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한국과 미국, 일본이 다음 달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기 전에 워싱턴에서 외교차관 협의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외교부 당국자는 “1월초 워싱턴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세 나라가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 역시 “미국 측이 내년 1월 20일 미국 새 정부 출범 전 3국 차관 협의를 개최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며 한국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으로 궁지에 몰리면서 한미일 3국 관계에 불투명감이 증가하는데 대한 위기감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한국 측 수석대표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맡으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각각 참석할 전망이다. 3국 차관 협의는 1월 20일 트럼프 새 미국 행정부 출범에 앞서 대북정책의 연속성을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각국 수석대표는 지난 11월 30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새 대북제재 결의(2321호)와 그에 이어 발표된 각국의 독자 제재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친러시아 성향을 보이고 중국에 대립각을 세우는가하면 핵무기를 늘려야 한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동북아 정세가 출렁이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 대동북아 정책에 대한 미국 측의 설명과 각국의 평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다시 한 번 확인함으로써 미국 정권교체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도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번 협의에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권하에서 구축된 3국간 연대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협의에서 중국의 해양진출 강화 행보를 겨냥해 ‘법의 지배’의 중요성에도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지난해 4월 워싱턴에서 첫 회의가 열렸으며, 올해 1월(도쿄), 4월(서울), 7월(미국 호놀룰루), 10월(도쿄)에 이어 이번이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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