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환 등과 외유성 출장 뒤 우호적 사설

-대우조선에 조카 2명 특채 의혹 등도 조사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6일 오전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송 전 주필은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2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출석한 송 전 주필은 ‘남상태 사장 연임로비 의혹’과 ‘외유성 출장 의혹’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으로 “추운데 고생한다”고 답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박수환(58ㆍ구속기소)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의 관계와 대우조선에 우호적인 사설을 쓴 부분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별관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헤럴드경제]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별관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헤럴드경제]

송 전 주필은 박 전 대표와 남상태(66ㆍ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 등과 함께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온 후 대우조선에 우호적인 칼럼을 써주고 남 전 사장 연임을 위해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송 전 주필이 지난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의 전세기를 이용해 이탈리아와 그리스, 영국 등지로 출장을 나가 호화 요트를 타고 골프를 즐겼다고 폭로한 바 있다.

송 전 주필은 또 조카 2명의 대우조선해양 입사를 청탁하고 그 대가로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고재호(61ㆍ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송 전 주필은 8월 말 조선일보 주필 직을 사임했다.

특별수사단은 송 전 주필을 상대로 대우조선 사장 연임을 위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청탁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해외 출장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선 박수환 전 대표의 3차 공판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