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방문지마다 변기를 교체해 기이한 행동을 보인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이 머문 호텔 방 모든 집기류에 한글로 이름을 표기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특히 누가봐도 필통이 분명한데도 필통에 한글로 큼지막한 이름표를 붙여달라고도 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교민의 제보”라면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손 의원은 “박 대통령 가까이에서 독일어 관련 업무를 도왔던 사람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라면서 2014년 3월 방독 당시 의전 내용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일로 보냈던 광부 및 간호사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났다. 제보자는 박 대통령이 차량에 비치할 필통을 준비해달라고 요구해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알록달록한 필통에 필기구를 채워 갖다줬지만 곧바로 반품 조치됐다.
필통의 겉 표면에 ‘필통’이라고 이름표를 크게 써 붙여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제보자는 “의전도 좋지만 조금 과한 게 아닌가. ‘이건 좀 심하다’ 싶었다”면서도 “하지만 붙여줬다. ‘참 이상한 일도 다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교민간담회를 앞두고 숙박이 아닌 잠시 대기하기 위해 머물렀던 호텔 방의 모든 집기류에 한글로 라벨을 붙여달라고 요구했다. 담당자는 방 도면을 가져와 정리하기도 했다. 전등 스위치에 ‘점등’, ‘소등’, ‘침실등’, ‘왼쪽으로 돌리면 어두워짐’ 등으로 이름과 설명을 출력해 붙이는 식이다.
제보자는 “(박 대통령이) 영국에서 매트리스와 변기를 바꾸면서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지 않은가”라면서 “지금 생각하면 (독일 호텔에서) 숙박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정도로 넘어간 것이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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