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형표(60)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공단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보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박영수 특검팀 관계자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문 전 장관이 직접 이 일을 챙겼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진술과 단서가 상당 부분 확보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청와대 지시→복지부로 전달→국민연금 실행’을 통해 완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려면 청와대가 합병 지시를 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또 삼성 측에서 박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3자 뇌물수수 혐의는 뇌물을 건넨 사람의 부정한 청탁이 있어야 성립하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앞서 복지부와 국민연금의 국ㆍ본부장급 인사들이 지난해 6월 비공개 회의를 연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이 회의의 주요 참석자를 소환해 합병 찬성 결정 전후에 어떤 정황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당시 복지부가 국민연금에 ‘합병 찬반 결정 과정에서 (합병에 대한 의견을 낼) 외부 전문가들을 빼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중앙일보는 덧붙였다. 아울러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메신저’ 역할을 했을 것으로 특검팀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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