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최근 7년간 진행해온 자동 운전 차 개발 프로젝트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우버와 테슬라 등의 경쟁사들은 자동 운전 기능을 탑재한 기존과 똑같은 형태의 자동차를 발표했지만, 구글은 아예 핸들과 페달이 없는 형태의 자동차를 선보였다. 작년에는 피닉스 오스틴, 워싱턴주에서 완전 자동 운전 차 실험을 실시했다.구글은 자동차의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웨이모(Waymo)라는 벤처 기업을 설립하는 것으로 자동 운전 차 분야의 방향을 선회했다. 웨이모는 기존 자동차 제조사 전용의 자동 운전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한다. 얼핏 보면 구글이 의욕적으로 전개해 왔던 자동차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구글은 느리지만 확실히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세르게인 브린은 아직도 자동차 생산을 지지하고 있지만, 래리 페이지 CEO와 루스 포랏(Ruth Porat) CFO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구글은 다른 분야에서도 똑같은 접근법을 취한 바 있다. 구글은 스마트폰 시장 진입 초기 소프트웨어인 안드로이드 OS에 주력하면서 뒤로는 자체 스마트폰을 계속 개발해 왔다. 안드로이드는 2008년 삼성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탑재된 뒤 2년 후 구글 브랜드의 넥서스가 출시되었다. 넥서스는 구글의 기대만큼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하지만 올해 10월 발매된 최신 구글폰인 픽셀(Pixel)이 성공하는데 발판이 된 것은 분명하다. 구글은 분명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다. 자사가 직접 자동차를 제조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현 단계에서 성공하려면 자동 운전 혁명에 관심이 높은 자동차 업체와 제휴하는 게 상책이라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구글은 이미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자동 운전 소프트웨어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 타 자동차 업체와의 제휴도 계획 중일 것이다. 구글은 또 2017년 말까지 자동 운전 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자동 운전 차의 자체 개발을 곧 재개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았다.지금으로부터 5년 또는 10년 뒤 구글은 자동 운전 기술 관련 업무 제휴를 다수의 자동차 업체와 체결하면서 동시에 자동차를 직접 생산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구글이 자사 브랜드의 자동차 출시시기를 늦춘 가장 큰 이유는 아직 그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 단계에서 핸들과 페달이 없는 자동차가 출시됐다고 그것을 실제 구입하는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소비자는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자동 운전 기술이 현실로 다가와 안전성이 증명되면 소비자들의 불안도 조금씩 없어질 것이다. 구글은 그때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웨이모가 분사되기 전 구글의 자동 운전 차는 동사의 X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구글 글래스와 구글 브레인(인공 지능 벤처로 현재 딥마인드도 포함됨)도 X에서 연구가 시작되어 분사한 회사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