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물고기 사랑이 계속되고 있다. 식량부족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에게 전달함으로써 ‘애민 홍보용’으로 이용하는가 하면 대중국 수출을 통해 적지 않은 외화도 벌어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군(軍) 수산사업소에서 잡은 물고기를 평양 시민들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수도 시민들에게 물고기를 보내주시는 뜨거운 은정을 베풀어 주셨다”며 “21일 인민군대 수산사업소들에서 성의껏 마련한 물고기들을 가득 실은 차들이 수도의 거리들을 누비며 달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인민군대 안의 수산부문 일꾼들과 어로전사들은 철야 전투를 벌여 제일 크고 물 좋은 수천 톤의 물고기를 골라 평양시의 인민들에게 보내주었다”고 설명했다.
물고기는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평양산원, 김만유병원, 옥류아동병원, 평양시구급병원 등 평양 시내에 있는 병원들에도 전달됐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김정은은 지난 15일 북한 매체에 보도된 인민군 15호 수산사업소 방문을 포함해최근 두 달 사이 인민군 수산사업소를 4차례 찾는 등 어로 활동을 이례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당시 ‘마지막 친필문건’이 평양 주민들에게 물고기를 공급하는 방안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김정은의 어로 활동 독려를 대를 이은 ‘애민 행보’로 선전하고 있다.
북한의 수산물은 주요 수출품이기도 하다.
이날 미국의소리(VOA)방송은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은 약 1억5000만 달러규모라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나 급증했다. 북한의 대중국 수산물 수출은 지난 2009년 40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후 한 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상승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품목 가운데 수산물은 석탄, 의류, 철광석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수산물은 2016년 10월 기준으로 북한의 전체 대중 수출에서 약 7.5%를 차지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 제재로 기존의 외화벌이가 어려워지자 수산물을 새 외화벌이 품목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수산물은 지린성의 가공업체를 거쳐 중국 상표를 달고 중국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팔려 나간다. 심지어 한국으로 들어오는 물량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가 교역을 금지하지 않은 북한산 수입품을 재수출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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