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증인에게 위증교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만희(53) 새누리당 의원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이 의원은 17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늘자 중앙일보에 최초 보도됐던 위증교사와 관련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밝힌다”며 “박헌영 증인과 개별적 접촉이나 연락은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지금 이 시간까지 박헌영 증인을 만나거나 전화통화조차도 한 사실이 없다”며 “사전에 입을 맞추거나 태블릿 PC에 대해 고영태가 들고 다녔다거나 고영태의 것으로 박헌영에게 위증을 하라고 지시하거나 교사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헌영 증인에게 질의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 1차 기관보고 당시부터 이창재 법무부차관에게 태블릿PC의 입수 경로에 대해 질의했고, 이후 2차 청문회에서도 고영태 증인에게 태블릿PC에 대해 최순실씨가 쓴 것을 본적이 있는지 등을 꾸준하게 질의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태블릿PC는 비선실세 최순실이 국가 기밀 외교문서까지 받아보며 국정을 농락했다는 실체적 증거로서 매우 중요한 증거물이기에 국조위원으로서 PC의 실제 소유자와 입수경로에 대한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4차 청문회를 앞둔 지난 12일 모 방송기자의 소개로 더블루케이 관련자 등 2명의 제보자가 찾아와 이야기를 나눴고,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해서 관계자인 박헌영 증인에게 사실 확인을 위한 질의를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고영태씨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향후 이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여러 언론인들에게도 부탁한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중앙일보는 고영태 씨가 지난 13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으로 미리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새누리당 의원이 박 전 과장에게 “최순실 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최씨가 아닌) 고영태 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한번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는 순서로 질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고씨의 주장이었다.
실제 15일 열린 4차 청문회에서는 친박계 이만희 이원이 “종편에서 문제가 됐던 태블릿PC를 본 적 있냐”고 묻고, 박 전 과장은 “고영태가 충전기를 사오라고 했다”고 답하는 등 질의 내용이 고씨의 예상과 그대로 일치했다.
한편, 이 의원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구고와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치안본부 경무과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 경찰청 형사국, 2003년 영천경찰서 서장을 거쳐 2011년 경북지방경찰청장과 2013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뒤 퇴임 후 지난 5월 20대 총선에서 경북 영천시청도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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