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압수한 미군 소유 무인 수중드론을 즉각 반환하라고 중국에 공식 요구했다.
지난 15일 남중국해 공해(公海) 지역에서 미 해군함 USNS 바우디치(Bowditchㆍ사진)가 해양 조사용 드론기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중국 해군이 이를 압수한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펜타곤)는 공식적인 외교 절차를 통해 “우리 무인 수중드론(UUV)을 즉각 반환하고 국제법상 의무를 지킬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펜타곤에 따르면 보드위치는 15일 오후 필리핀 수빅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드론 회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때 보드위치를 따라오던 중국 해군 함정(ASR-510)에서 내린 소형 보트가 다가와 수중드론 2대 중 1대를 가져갔다.
당시 미 해군은 무전 연락을 취해 수중드론이 미군 소유라고 밝히고 반환을 요구했지만, 중국 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 당국은 이 드론기는 수온과 염분 등 해양 정보를 측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이번 수중 드론 압수 조치를 두고 다음달 정식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사전 경고성이란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정상으로선 37년만에 처음으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했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발언도 내놨다.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과 중국산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이 독점적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원칙을 내세워 군사훈련을 하는 등 양국이 갈등을 보여온 터라 차기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이 견제구를 날렸다는 해석이다.
영국 BBC는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구축 중인 인공섬 위성이미지를 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중국의 미국 드론 압수는 미중간 불확실성과 긴장을 증가시킨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레이저 아시아 선임고문은 이번 나포는 중국이 아닌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발생했다며 (중국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하나의 원칙’을 깨뜨린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