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기보 보증총량 확대지원 AI 피해기업엔 특례보증 도입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정부 보증기관이 올 연말까지 6000억원 이상 보증 총량을 늘리기로 했다. 국내 경기상황의 악화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지원에 나선 것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연말까지 보증 총량을 4000억원까지 확대해 운용할 계획이다. 이중 신규 보증은 3000억원 이상 될 것이라는 게 신보 측 설명이다.

신보는 우선 조류독감(AI) 피해기업과 해운업이나 조선업 등 구조조정 업계의 협력 중소기업, 경기 민감업종 영위기업 등 일시적으로 경영 애로를 겪은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AI로 피해를 본 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특례보증을 도입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AI 특례보증 대상 기업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조류독감 관련 재난ㆍ재해 중소기업으로 확인을 받거나 재난ㆍ재해 복구자금을 배정받은 직접 피해기업과 가금류 가공 및 유통기업 등 간접 피해기업 등이다.

신보는 직접 피해기업은 연 0.5%, 간접 피해기업은 1%의 고정 보증료를 받고 90%의 보증비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특례보증 한도는 피해 금액 범위 내에서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등을 합해 기업당 최대 3억원이다.

신보는 보증 기한이 끝나는 기존 보증에 대해서도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특례 대상기업 중 연말까지 기존의 보증이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1년간 전액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휴ㆍ폐업기업 등은 제외된다. 만기 연장분은 1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신보는 예상하고 있다.

신보는 내년에도 보증 총량을 늘리는 한편, 수출기업이나 신성장동력 기업, 창업기업 등 우리 경제에 공헌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술보증기금 역시 연말까지 보증 잔액의 5%가량 보증 총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보의 보증 잔액이 5~6조원 임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2000억원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보 역시 경기 위축으로 기술 중소기업의 자금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보고 연말 보증 총액을 늘이기로 한 것이다. 기보가 연말까지 집중 지원하는 기업은 기술 중소기업 및 창업기업, 해외진출 기술기업 등이다.

특히 내년에는 경기 위축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규 보증을 올해 수준 이상 늘리기로 했다. 집행 시기 역시 상반기 중에 집중적으로 하는 등 조기 집행을 한다는 방침이다.

신보 관계자는 “올해는 특정산업을 중심으로 자금 사정이 안 좋았다면 내년에는 전체(산업)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보증 총량을 늘려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기업들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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