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이 트럼프 차기 미 대통령과 전격 회동했다. 미국에 거액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목적은 무엇일까?손 사장은 12월 6일 아무런 예고도 없이 돌연 트럼프 차기 미 대통령과 회담했다. 장소는 트럼프 저택이 있는 뉴욕의 트럼프 타워로 아베 총리가 트럼프와 회담한 그 건물이다. 그는 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고 5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트럼프에 확약했다. 트럼프는 일부러 그를 로비까지 마중하면서 기자단에게 “손 사장은 위대한 인물”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이 시점에 손 사장이 트럼프를 만난 것은 2가지 목적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하나는 소프트뱅크가 이전부터 추진해온 미국 통신 회사 인수와 관련이 있다.소프트뱅크는 2013년 1조 8000억 엔의 자금을 투자해 미국 3위 통신업체 스프린트를 인수했다. 원래 계획은 4위인 T모바일 US까지 인수하면서 양사를 합병해 한 번에 거대한 통신회사를 설립한다는 전략이었지만, 독과점을 우려한 미 법무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 인수는 실현되지 못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점쳐 진다. 미국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규제 방침까지 달라진 적이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T모바일 US 인수를 다시 시도할 수 있을지 모른다. 국내 고용을 중시하는 트럼프에게 미국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어필하면서 단번에 인수를 실현시킨다는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목적은 애플이나 홍해정밀공업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그가 제시한 프레젠테이션 자료 중에는 홍해정밀공업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다. 소프트뱅크는 아이폰의 판매 사업에서 애플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으며, 홍해정밀공업은 아이폰 제조를 독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더욱이 소프트뱅크는 홍해정밀공업에게 인간형 로봇 페퍼(Pepper)의 제조를 위탁하고 있으며, 홍행정밀공업의 샤프 인수전에서 그가 중재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트럼프는 중국 기업에 아이폰 제조를 위탁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쓴 소리를 내왔다. 홍행정밀공업과 애플 역시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투자를 아까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릴 경우 트럼프와 애플의 관계 개선에 손 사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트럼프와 애플의 화해를 그가 이끈 것이 되면 소프트뱅크의 미국 내 입장은 매우 크고 단단해진다.이번 회담이 어떤 이점을 손 사장에게 제공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았지만, 그의 전광석화와 같은 움직임은 항상 놀라움을 안겨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