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정동영<사진> 국민의당 의원은 “당이 위기다. 홍수에 떠내려갈 수 있다”라며, 당권도전과 관련 “이번주 내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14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2017년 대선국면이 불투명한데, (당의) 처지가 옹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이 탄핵 국면에서 결정적인 타격을 받았다”며 “탄핵 반대세력으로 낙인 찍혔다”고 했다. 이어 “탄핵을 밀고 가는 것은 대중이었다. 결과적으로 9일 탄핵(의결)했지만, 그 때(2일) 국민의 손을 놓았다”고 했다. 또 “야3당 공조에서 이탈하면 안됐다”며 “패착이 됐다. 뼈아픈 실책”이라고 했다. 아울러 “탄핵을 완성했지만, 당은 지금 대란의 시기”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당 대표 출마의사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에게 밝혔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안철수 전 대표를 전주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나 당의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위기의식이 있는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당에 거리를 둬왔지만, 탄핵 국면이 워낙 엄중해서 집회, 연설, 의총발언도 하고 메시지를 쏟아내는데, 그 과정에서 원내외 지역위원장들이 당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헌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만든 것은 내 일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뭘 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듣고 있다.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그간 정 의원은 당권출마와 대권출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답보를 하는 상태에서 그의 대권 도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 의원은 12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배는 물이 들어와야 뜰 수 있다”면서 “사막에서 배를 띄울 수는 없다”고 말해,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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