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은 관저에서 머물며 헌법재판소가 요구한 답변서 등 탄핵에 대비한 법리대결을 준비중인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앞서 헌재는 박 대통령에게 오는 16일까지 답변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헌재는 일부 사유만 선별 심리하지 않고 탄핵심판 소유사유 전체를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헌법위반 5건과 법률위반 7건 등 탄핵사유 전반에 대한 법적 방어논리를 구축해야 한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 가결 이후 주말부터 관저로 변호인단을 부르거나 통화를 가지며 헌재 심판과 함께 특별검사 수사에 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는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한 정치적ㆍ도의적 책임과 별개로 법적 책임은 없다는 논리를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국회의 탄핵 가결 직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하면서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 뼘이나 되는 A4용지 자료를 내밀며 20분 이상 제3자 뇌물죄 의혹과 ‘세월호 7시간’에 대해 해명했다고 한다.
이미 헌재 심판과 특검 수사에 대비해 어느 정도 자료를 모아놨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늦어지고 있는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도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04년 3월 당시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됐던 노무현 대통령은 곧바로 헌재에 대비한 대리안단을 구성해 공개했지만 박 대통령측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오는 16일 헌재에 답변서를 제출해야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답변서에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도 명시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 규모는 4명으로 구성된 특검 변호인단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이용훈 전 대법관과 박시환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 등 12명의 ‘호화 라인업’ 대리인단을 구성해 발표한 바 있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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