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이후 신흥국 증시가 힘을 못 쓰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증시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무산과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점차 해소되고, 기업 이익 전망 개선세가 두드러지면서 강 달러 압력이 약화되면 증시 반등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증시는 트럼프 당선 이후 충격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신흥아시아 내에서는 베트남, 태국 등이 상대적으로 주가와 통화가치가 안정적이다.
트럼프 집권으로 TPP의 가장 큰 피해 국가로 부각됐던 베트남은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가와 통화가치는 각각 3.4%, 1.6% 내리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VN지수가 여타 신흥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익 개선이 지탱해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한다.
경기 회복 가능성을 반영해 기업 이익 개선 흐름이 최근 두드러진다.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는 8월 저점 형성 이후 현재까지 13.5% 올랐다. 미국 대선 이후에도 1.6% 올라 신흥시장 내에서 이익 전망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내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7년 경제성장률 컨센서스는 6.4% 수준이다.
베트남의 향후 정책 방향 역시 시장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난 11월 초 발표된 공산당 결의안에서 내년 정책 추진 방향이 드러났다.
결의안 05호-NQ/TW에 따르면 정부 추진 정책의 전략적 우선 순위는 ‘국영기업 조정’에 맞춰져 있다.
정부는 안정적인 정부 부채 수준(GDP 대비 65% 이내)을 달성하기 위해 국영기업 매각(보유지분 매도 포함) 및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해 2020년까지 12개 산업, 190개 기업만 남기고 전부 매각할 계획을 발표했다.
전력, 철도 등 공공 서비스 부문은 정부가 보유할 계획이나 식음료 부문 등은 우선 매각할 것으로 발표됐다.
국영기업 민영화와 함께 베트남 증시에서 주목할 이슈는 ‘파생상품 시장 개설’이다.
내년 파생상품 시장 출범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자 지분 제한 완화, 호치민 ∙ 하노이거래소 합병, 통합 주가지수 ‘VNX Allshare’ 도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말부터 국가증권위원회(SSC)에서 각 증권사를 대상으로 파생상품 교육이 시작되며 구체적인 제도와 규정 등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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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투자 보고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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