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전경론 해체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전경련 자체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드릴 자격이 없지만 앞으로 개인적으로 전국경제인 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은 전경련에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전경련 창립부터 가장 많은 회비를 내는 회원사다. 전경련 연간 운영 예산은 약 400억 원이며 삼성을 포함한 5대 그룹이 내는 회비가 200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측은 이 부회장의 발언이 미르ㆍK스포츠 같은 재단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정 회장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퇴 의사를 묻자 “의사는 있다”고 답했다.
또 그룹 총수들은 전경련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해 ‘전경련 해체에 반대하면 손 들어달라’는 안 의원의 요구에 한동안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신동빈, 정몽구, 조양호 회장 등 5명은 안 의원이 같은 질문을 재차 하자 마지못해 손을 들었다.
전경련은 미르재단ㆍK스포츠 재단 설립 과정에서 770억 원가량을 수금하고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정경유착’ 의혹의 중심에 섰다. 이에 따라 정치권 등에서 ‘전경련 해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경련 측은 해체론에 대해 “전경련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경제 단체 중 순수한 민간 종합 경제 단체로서 계속 존재해야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