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9개 그룹 총수들이 일제히 출석했다. 이같이 한꺼번에 그룹 총수들이 청문회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국조특위는 이날 청문회에서 총수들을 상대로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또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현재 면세점 업계는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검찰로부터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일부 총수에 대한 청문회에선 이 점이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와 올해 서울 신규 면세점 특허 입찰에 참여한 기업 대부분이 박 대통령과의 독대를 거쳐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했다. 물론 출연한 돈을 돌려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의혹은 짙게 남았다.

특히 롯데는 올초 신동빈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직후 서울 시내 면세점 3곳(대기업)의 추가 선정 일정이 발표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특허권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롯데는 중구 소공동점을 지켜냈지만 송파구 월드타워점 재승인에는 실패했다. 이후 지난 3월 이뤄진 신 회장과 박 대통령의 독대 이후 정부가 면세점 추가 선정 일정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한화의 경우 지난해 7월 1차 입찰에서 신규 특허를 취득할 당시에는 발표 이전에 한화면세점 주가가 급등하고 관세청 직원 등의 주식매매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바로 이런 의혹들 때문에 특혜시비가 인 것이다.

이처럼 여러가지 의혹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 3차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발표가 예정돼 있다. 책임기관인 관세청은 총수 청문회와 맞물려 선정 발표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일정은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총수 청문회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행 입장은 내놓으면서도 마스터플랜은 제시하지 못하는 관세청의 당당치 못한 입장에 곤혹스러운 것은 업계다. 관세청의 속내는 철저하게 ‘뒷말’에 대한 걱정으로 도배돼 있어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라는 것인지, 하지 말라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관세청의 눈치보기가 이렇듯 심각한데, 3차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이 어찌어찌 진행된다고 해도 그 결과에 대해 업계가 승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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