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해 출범하게 될 다음카카오가 페이스북(facebook)과 구글(google)을 합친 일명 ‘페이글(fagle)’모델을 지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모바일게임ㆍ메신저로 이름을 알렸지만, 미래주력은 SNS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포털이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탄생할 전망이다.

헤럴드경제는 27일 다음과의 합병을 위해 삼정회계법인이 카카오와 함께 작성한 ‘외부평가기관 평가의견서’를 입수했다. 이 의견서는 합병기준이 된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공식적으로 정한 근거다. 의견서는 2013년 2108억원, 662억원이던 카카오의 매출과 세전이익이 2018년 1조3553억원 721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목할 부문은 SNS를 바탕으로 한 광고수익이다. 기존 주력인 게임 수익은 2013년 1605억원에서 2018년 5525억원으로 2.44배 늘어난다. 그런데 이 기간 광고수익은 284억원에서 5485억원으로 19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예상 광고수익의 절반이 넘는 2329억원이 SNS인 카카오스토리에서 나온다. 카카오스토리는 카톡플러스친구나, 카톡PC서비스 등의 광고수익은 물론 카톡선물하기나 카카오스타일서비스 같은 모바일상거래 수익과도 연동된다. 카카오의 지향점이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초점이 맞춰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카카오가 페이스북이라면, 다음은 인터넷포털인 구글의 역할이다. 지난 해 검색광고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1조3519억원, 다음이 2606억원의 매출로 그 격차가 컸다. 하지만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다음이 2305억원으로 네이버(3235억원)와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다. 네이버의 검색어 입력횟수(Query)가 다음보다 3.5배나 많은 점을 감안하면, 아직 인터넷포털로서의 위상이 상당한 셈이다. 다음의 콘텐츠가 카카오스토리라는 SNS상에 연동되는 서비스를 예상할 수 있다.

실제 카카오는 또 지난 해 49억원이던 콘텐츠서비스 매출을 2018년 1669억원으로 불릴 계획인데, 이 가운데 1504억원이 카카오뮤직에 쏠려있다. 다음의 콘텐츠를 활용하면 음원매출 쏠림은 줄이고, 전체 성장세는 더 높일 수 있다.

한편 카카오의 올 예상실적은 매출 4296억원, 세전이익은 2216억원이다. 다음의 예상치(하나대투증권 추정)는 매출 5633억원, 세전이익 831억원이다. 올 합병법인은 매출은 1조원에 육박하고 세전이익은 30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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