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필요한 자산은 5억7000만원…실제 보유한 3억9000만원보다 1억8000만원 많아

희망소득은 월 281만원, 하지만 실제소득은 179만원에 불과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노년가구 4명 중 1명은 자녀에게 집을 상속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후에 필요한 자산은 5억7000만원이지만, 실제 보유한 자산은 3억9000만원에 불과해 기대보다 1억8000만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가 29일 발표한 ‘2016년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만 60~84세 일반 노년가구의 25.2%가 보유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8년 12.7%에 비해 배 이상 많아진 수치다.

특히 만 55~59세는 39.1%가 주택 상속 의지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젊은 세대일수록 주택을 계속 보유하려는 의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노년가구의 41.7%는 현재 보유자산이 노후 생활에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실제로 이들이 생각하는 노후 필요 자산은 5억7000만원이었지만, 실제 평균 자산은 3억9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유자산 중 금융자산은 5190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13.2%밖에 되지 않았다.

수입 역시 기대 수입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년가구의 희망 수입은 월 281만원이었지만, 실제 월평균 수입은 179만원이었다. 필요 수입의 63.7%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다면 노년층의 은퇴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할까. 주택을 보유한 노년가구는 평균 만 48세부터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중 43.7%만이 은퇴 후 매달 생활비를 충당할 준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택연금 이용가구는 평균 만 54세부터 은퇴 준비를 시작하고, 준비를 마친 가구도 16.7%에 불과했다. 노후 준비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계층에서 주택연금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 노년가구 중 주택연금 이용 의향이 있는 가구가 주택연금을 선택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자녀들에게 생활비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89.8%) ▷노후 생활에 필요한 돈을 준비할 다른 방법이 없어서(69.1%) ▷좀더 풍족한 삶을 누리고 싶어서(62%) 등이었다.

상황이 이러한대도 은퇴준비를 위한 금융교육을 받았던 노년가구는 매우 적었다. 100명 중 3명(3%)만이 은퇴준비 금융교육 경험이 있었고, 대부분 1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34.6%의 응답자가 은퇴준비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주금공 관계자는 “공사에서 은퇴자 맞춤형 경제ㆍ금융교육으로 이뤄진 은퇴금융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라며 “이 교육을 통해 노년층 자산관리, 은퇴금융 상품 등 실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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