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NH선물은 비교적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은행(Fedㆍ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민경원 NH선물 외환시장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날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이 순매수로 전환돼 자금이탈 우려가 잦아들었으나 역내외 롱심리가 집중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7원 상승한 1175.9원에 마감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상ㆍ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달 초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회는 목표금리 인상의 근거가 더 강해졌다”며, 추가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양호하다면 “금리인상이 비교적 이른 시점에 적절해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FOMC가 연방기금금리의 인상을 너무 오래 지연하면 통화정책을 비교적 급격하게 긴축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며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너무 오래 유지한다면 지나친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부추기고 금융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에 기준금리를 현재의 0.25∼0.5%로 올리린 뒤 이달 초 열린 FOMC 정례회의 때까지 계속 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4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란 약속을 단 한 차례도 지키지 못한 셈이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이전에 기대했던 것에 비해 움직일 여지를 좀 더 갖게 됐다”며 “미국 경제는 올해 초에 다소 억눌렸던 모습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지지했다.
이에 민 연구원은 “달러가 옐런 의장의 ‘비교적 빠른 금리인상’ 발언과 물가지표 호조에 힘입어 달러지수 기준으로 100선 후반까지 상승했다”며 “옐런 의장은 12월 금리인상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일 원ㆍ달러환율은 옐런의장 발언과 미국 물가지표 호조로 인한 달러화 강세에 브렉시트 당시 고점인 1180원 상단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옐런 의장 발언에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높아졌고 부진했던 인플레 압력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달러화에 상승탄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당선 이후 신흥국 통화 절하압력이 강해진 가운데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더해져 환율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임. 다만 연방기금선물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미 대부분 반영함에 따라 달러화 추가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식, 채권시장 외국인 순매도세가 완화되는 점도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