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퇴임 후가 어떻게 될런지 우리는 그려진다. 앞문으로 걸어나오지도 못하고 뒷문으로 도망치게 될 것”이라며 엘시티 의혹 관련 엄정 수사를 지시한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했다.
17일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야3당은 어떤 경우에도 청와대의 정면돌파를 용납해선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의 퇴임 후가 어떻게 될런지 우리는 그려진다. 앞문으로 걸어나오지도 못하고 뒷문으로 도망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이 반격을 시작해 자신에 대한 수사는 변호인을 통해 온 몸으로 막고 엘시티 게이트만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자기 모순과 이중잣대는 참으로 적반하장”이라며 “대통령은 아무리 식물대통령이어도 대통령다워야 한다. 당신의 말씀을 지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김기춘 헌정파괴 게이트, 엘시티 이영복 게이트는 모두 청와대로 통한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라며 엘시티 수사가 결국 박 대통령을 옥죄일 것이라고 암시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의혹 사건 관련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2007년 시작된 엘시티 사업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 부지 6만5000㎡에 101층짜리 레지던스호텔 1개 동(棟)과 85층짜리 아파트 2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2조7400억원에 이른다. 최근 회삿돈 500억원 이상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엘시티 시행사인 청안건설 대표 이영복를 구속하면서 정치권으로 로비, 뇌물 의혹 등이 번져가고 있다.
이어 전날 ‘길라임’ 가명 보도와 관련 “‘최 선생님, 저 길라임 대통령입니다’라는 전화를 하는 대통령과 우리는 함께 살았을 수 있다”며 “이런 총체적 비리와 파렴치함이 드러나는데도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은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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