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내년부터 공공비축미 매입 대상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다수확 품종을 제외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공공비축미곡의 품질 향상과 쌀 적정 생산을 위해 2017년도 매입대상 품종에서 ‘황금누리’와 ‘호품’ 등 2개 품종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라 시·군별 매입품종 선정위원회는 내년도 공공비축 미곡 매입 품종에서 황금누리와 호품을 제외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또 2018년부터는 벼 보급종 단계부터 다수확 품종이면서 시장선호도가 낮은 품종을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보급종에서 제외된 품종을 매입대상에서 제외하고, 시·도별 매입대상 품종을 현재 2개에서 1개로 축소할 계획이다.
농식품부가 공공비축미 매입대상 품종 제한에 나선 것은 소비자의 고품질 쌀 선호에도 불구하고 공공비축미 가운데 다수확 품종의 비중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를 완화하기 위해서이다.
황금누리와 호품은 흰잎마름병 등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고, 이삭 당 벼알 수가 많은 대표적인 다수확 품종이다. 10a 당 수확량은 황금누리와 호품이 각각 평균 574kg, 600kg에 달한다.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은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선정하는데, 일단 선정되면 품종과 관계없이 같은 가격으로 매입하고 있어 대규모 기업농이 황금누리와 같은 다수확품종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황금누리 등의 재배면적 비율은 2012년 17.9%에서 지난해 30.1%로 12.2% 포인트 증가한 데 비해, 공공비축 매입 비중은 같은 기간 35.3%에서 55.7%로 더큰 폭으로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고품질 쌀을 선호하는 소비 경향에 맞게 공공비축미의 품질을 높이고, 다수확 품종의 재배 확대 추세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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