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북미 세탁기 시장에서 19.7%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분기 최초로 미국 및 캐나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월플과 GE, 그리고 유럽의 아에게, 밀레, 여기에 가전 라이벌 LG전자, 또 중국산 저가 제품까지 함께 격돌하고 있는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이룬 이 같은 성적은 놀라운 것이라는게 업계 평가다.
한 때 10% 초반에 머물던 삼성전자 세탁기의 이 같은 약진은 에드워시 기능 때문이라는게 삼성전자의 분석이다. 세탁기가 빨래를 시작한 이후에도, 중간 멈춤 없이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이 기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20% 가까이 전체 세탁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3분기, 드럼세탁기 시장에서는 27.7%까지 발을 넓혔다. 문제는 이 같은 올 중, 하반기 급성장이, 가전 연말 성수기인 4분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실시한다고 발표한 305만대 규모의 대규모 리콜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협의를 거쳐 북미 지역에서 판매된 일부 전자동 세탁기 모델을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1년 3월 이후 북미에서 판매된 톱로드(뚜껑형) 방식의 세탁기다. 또 삼성전자는 비슷한 시간 캐나다에서도 같은 세탁기 25만5000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리콜은 북미에서 판매된 전자동 세탁기 중 일부 제품에서 방수성 세탁물을 정해진 코스가 아닌 다른 코스에서 세탁할 때, 이상 진동이 발생해 상부 덮개 이탈 같은 안전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PSC의 결정에 따라 대상 모델을 보유한 고객에게 침구 코스와 방수 코스를 통합하는 등의 변경된 세탁 코스를 안내하는 라벨과 매뉴얼을 제공하고, 상부 덮개 구조를 강화하는 무상 수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제품 수리 대신 신제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사용 연한에 따라 신제품 구매 후 일정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는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자체 성능 결함같은 품질의 치명적인 하자는 아니지만, 연말 대목 시즌을 앞두고 이슈가 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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