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앤디 머리(2위·영국)의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등극이 임박했다.
머리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ATP BNP 파리바 마스터스(총상금 374만8925 유로)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5위·캐나다)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머리는 6일 결승 결과와 관계없이 7일 자 세계 랭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게 됐다.
머리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7년생인 머리는 29세 5개월에 처음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 처음 세계 1위에 올랐을 때 나이가 가장 많았던 사례는 1974년 존 뉴컴(호주)의 30세 11개월이다.
그동안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위 자리를 나눠 가졌으나 이들과 함께 남자 테니스 ‘빅4’로 불리던 머리만 유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영국 선수 최초로 남자 테니스 단식 1위에 오르게 된 머리는 “세계 1위는 1년간 성적이 모여서 만들어진 결과”라며 “최근 몇 달간은 나의 선수 생활에서 최고의 시기였으며 목표였던 세계 1위를 달성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항상 세계 1위가 되는 경기를 끝내는 장면을 상상해왔지만 오늘은 정작 경기도 하지 않고 1위가 됐다”고 허탈해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중반까지는 조코비치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듯했다.
2014년 7월부터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조코비치는 올해도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윔블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 사이 머리가 윔블던, 올림픽을 연달아 제패하며 추격에 나섰고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전날 8강에서 탈락하면서 1위 자리가 바뀌게 됐다.
1973년 세계 랭킹이 도입된 이후 26번째로 1위에 오른 머리는 2012년 US오픈, 2013년과 올해 윔블던 등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세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등 올림픽 남자단식에서도 금메달 2개를 따냈다.
그의 형 제이미가 올해 4월 ATP 복식 부문 세계 1위에 올랐고 어머니인 주디는 영국 여자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한 ‘테니스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머리는 6일 존 이스너(27위·미국)와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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