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최순실 씨를 두 차례 직접 언급하며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 행위까지 저질렀다고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해 가족 간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홀로 살면서 챙겨야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오랜 인연 갖고 있었던 최순실 씨로부터 도움 받았고 왕래하게 됐다”며 최 씨와 교류가 지속적으로 있었음을 시인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은 지켜주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추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돌이켜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든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라며 괴로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이미 마음으로는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다”며 40년 이어온 최 씨와 결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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