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코스피 1980선과 코스닥 610선이 붕괴된 가운데, 전날 주요 시장 지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가장 큰 쇼크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몇 가지 지표를 통해 전날과 브렉시트 당일의 충격을 비교해본다.
▶ 1.910 = 전날 풋-콜 비율(Put-Call Ratioㆍ콜옵션의 거래에 대비한 풋옵션 거래의 비율, 금액 기준)는 1.910을 기록했다. 이는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6월24일의 1.984에 버금가는 수치로, 수치가 2에 가깝다는 것은 풋옵션 거래금액이 콜옵션 거래금액보다 2배 가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대비를 했다는 것이다. 지난 9월12일 풋-콜 비율이 2.334까지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전날 17.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24일(22.53), 27일(19.47), 28일(17.39) 이후 최대 수치다.
▶ 7 =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이 1조가 넘는 국내 그룹주(24개) 중 전날 7개 그룹주의 외국인 지분이 하락했다. SK(-0.03%), POSCO(-0.04%), S-Oil(0.03%), 신세계(-0.01%), 효성(-0.03%), 대림(-0.05%), 한라(-0.05%) 드이 하락했다. 나머지 17개 그룹은 외국인의 지분율이 오히려 상승했다.
브렉시트 당일에도 21개 그룹주 중 8개 그룹의 외국인 보유 지분이 하락하고, 13개 그룹의 보유 지분이 상승해 전날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 9 =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 100개 중 두 투자자가 동시에 순매수한 종목은 9개이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 기준으로 기아차(63억6700만원), LG화학(55억300만원), 셀트리온(51억9600만원), 현대중공업(45억1100만원), 두산인프라코어(36억1200만원), LG전자(23억200만원), 한미사이언스(16억9300만원), 코미팜(9억8800만원), 우리은행(9억8600만원)이 러브콜을 받았다. 바이오ㆍ제약주에 대한 관심과 LG 계열사, 우리은행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띈다.
브렉시트 당시에는 SK하이닉스, JW중외제약, 한화테크윈, 호텔신라, 삼성전기, 원익IPS, 코오롱인더 등 7개 종목만이 외국인과 기관에 의해 동시 순매수됐다.
▶ 20 = 지난 6월23일부터 전날까지를 대상으로 코스닥 업종(33개 종류) 지수를 보면, 20개 업종이 전날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당일 최저 수준을 기록한 업종은 총 9개다. 전날 코스닥 시장의 업종별 충격이 브렉시트 당시보다 훨씬 컸던 셈이다. 특히 전날 인터넷 업종 지수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94 =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94개다. 상승 개수로 보면, 브렉시트 당일 기록한 40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날 하락한 종목은 754개로 이 역시 브렉시트 당시 하락한 824개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 상승한 종목은 103개, 하락한 종목은 1035개를 기록해 브렉시트 당일(상승 종목 67개, 하락종목 1070개)보다 소폭 상승한 양상을 보였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종목(884개ㆍ보합 포함) 중 상승한 종목의 비율은 10.63%이고, 코스닥시장에서 전체종목(1173개) 중 8.78%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전체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의 비율이 다소 낮은 셈이다.
▶ 1553만8000 = 전날 전체 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수량은 1553만8000주이다. 거래량 대비 비중은 1.61%에 해당한다.
브렉시트 당시 공매도 수량은 2264만4000주, 비중은 0.97% 수준이다. 전날 공매도 수량은 브렉시트 당일 수준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서비스업종에 대한 공매도 비율은 지난해 9월4일(5.41%) 이후 최대치인 5.35%를 기록했다.
공매도 수량은 111만3000주다. 2013년 이후 기준으로 수량 면에서도 역대 두번째에 해당한다. 특히 코웨이(33.02%), 엔씨소프트(22.85%), 하나투어(21.94%) 등에 대한 비중이 높았다.
▶ 7조7802억 =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0조 이상인 종목(25개)을 대상으로 살펴볼 때, 전날 감소한 시가총액은 7조780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브렉시트 당일(15조5467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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