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승마 선수인 정유라(개명 전 유연) 씨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딴 금메달 5개 중 4개가 ‘나홀로’ 출전한 대회였다고 동아일보가 3일 보도했다.
지난 2014년 4월 김희정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이 같은 정 씨의 이력을 내세워 ‘승마 유망주’라고 표현하며 적극 비호해 3개월 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영전됐다. 최순실 씨의 딸 정 씨의 권력 서열이 박근혜 대통령보다 높다는 우스갯소리가 증명된 셈이다.
동아일보가 3일 대한승마협회로부터 받은 ‘경기실적증명서’를 분석한 결과, 정 씨는 2008년 5개 대회의 ‘칠드런(난도가 가장 낮은 종목) 마장마술경기 초등부’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5개 대회 중 상대 선수가 있었던 적은 한 경기에 불과했다. 나머지 4개 대회는 정 씨 혼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2008년 6월9일 열린 ‘제40회 이용문장군배 전국승마대회’에 소개된 ‘칠드런 마장마술경기’ 출전자는 총 22명이지만 초등부 선수는 정유연(정 씨 개명 전 이름) 1명 뿐이다. 같은해 열린 ‘제3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전국승마대회’(9월2일)와 ‘광복63주년 기념 전국승마대회’(9월27일)도 정 씨 혼자 출전했다.
2008년 4월10일 개최된 ‘제37회 KRA컵 전국승마대회’에서도 초등부 출전 선수는 1명이었다. 이름은 ‘정우연’으로 돼 있지만 동아일보가 확인한 결과 정 씨로 밝혀졌다. 정 씨는 나홀로 출전한 4개 대회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 씨가 다른 선수와 경쟁해 1위를 차지한 대회는 ‘제45회 회장배 전국승마선수권대회’ 뿐이다. 이 대회에 출전한 초등부 선수는 정 씨를 포함해 2명 뿐이었다.
정 씨가 혼자 출전해도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은 승마협회의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관련 규정은 정 씨가 승마협회에 선수로 등록한 이후 변경됐다.
2003~2006년 ‘마장마술은 3명 이상이 되어야만 부별 시상을 한다’고 돼 있던 규정은 2008년 ‘각 부 참가 선수가 1인 이상이면 독립적인 부로 인정하고 해당 종목을 개최한다’고 바뀌었다. 이 규정은 현재 ‘2인 이상’으로 또다시 바뀌었다.
정 씨는 2006년 승마협회에 선수로 등록했다. 승마협회 측은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마장마술 활성화 차원에서 1명만 참가해도 상을 준 때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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