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ㆍ장필수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정운영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국민들이 야권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대안 제시 없이 주도권 싸움에만 골몰하는 모습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회’를 꾸리며 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기존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야권은 특히 위기상황에서도 여전히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상대당에 대한 비방도 중단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1일부터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원내지도부가 국회에서 24시간 상시대기 하며 검찰수사와 국회의 대응방 점검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비상체제 전환은 국정운영에 대한 해법제시보다 정국 주도권이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넘어가는 것에 대한 견제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문제의 가장 핵심 증인은 사실은 박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으면 최순실을 포함한 각종 피의자들의 범죄가 확정되기 어렵다”고 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미르ㆍK스포츠 재단 증인 채택 막은 자 누구인가. 국감에서 증인 채택 막은 사람들은 박 대통령 뿐 아니라 새누리당”이라며 “비호와 은폐에 협조한 사람들이 새누리당이다. 뭘 잘했다고 화 내고 나가고 야당 비난하나”라고 했다.

국민의당도 중단된 국정에 대한 실효성 있는 수습방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박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와 탈당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구호로만 그치고 있다. 전날 꾸린 박근혜-최순실게이트 대책위원회에서도 즉각적인 대책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가 새누리당의 거국중립내각 제안은 국면전환용이라고 밝혔지만, 당내에서 이견이 나오고 있다.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당내에도 야권에도 촉구한다. 거국중립내각 전제조건에 100% 매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어느 정도 퇴로 열어주면서 수습책을 모색하는 것이 현실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지 않나. 국민의 정치불신은 여당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서로에 대한 비방도 여전하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지금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착각하면서 이런 말 하지 않나 우려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