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와 수입차 간의 기술적 간극이 점차 좁아지고 있다. 국산차에 장착된 기술이 점차 첨단화되며 그동안 수입차 중심으로 장착되었던 고급 사양이 국산차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장치와 편의장치, 승용 디젤차의 경우에서 이러한 추세가 뚜렷하다.편의장치는 주로 주행자 편의기능 보조장치와 스피커에서 고급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대표적인 주행자 편의 보조장치로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Head-Up Display)가 있다. 항공기술에서 유래된 장치로 전투기 조종사의 전방 시야확보를 목적으로 도입됐다.차량에 장착된 HUD는 앞유리에 내비게이션 길 안내, 주행 속도 등 주행정보를 띄운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면서도 운전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안정성이 높아진다.몇 년 전부터 BMW, 아우디 등 수입차를 중심으로 상용화되었고 최근에는 제네시스 EQ900, 기아차 K7에도 장착됐다.자신의 취향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포미족(For Me)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사 브랜드와 잘 조합되는 소리 명가의 스피커를 조합하여 사운드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사운드 파트너십의 대표적인 예는 아우디와 덴마크의 오디오 명가 뱅앤 올룹슨이다. 국산차 브랜드도 르노삼성이 자사 차량에 미국의 프리미엄 스피커 브랜드 보스(BOSE)의 스피커를 장착하고 현대가 준대형 세단 아슬란에 렉시콘 스피커를 장착하는 등 고급 스피커 브랜드와 손을 잡고 있다. 안전장비는 주로 긴급제동이나 차선유지기능, 어드밴스드 크루즈컨트롤 같은 첨단 능동형 안전장치 분야에서 고급화되고 있다. 긴급제동 시스템(AEB, Autonomous Emergency Branking)은 제동 분야의 안전장치다. 차량 앞쪽에 장착된 레이더가 앞 차와의 상대적인 거리를 측정해 충돌의 위험이 있을 시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속도를 줄인다.레이더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충돌 위험이 발생하면 운전자에게 경고신호를 보낸다. 경고신호에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시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차량의 속도를 안전하게 낮춰 운전자를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 G80 등에 적용되어 있다. 차선유지기능(LKAS, Lane Keeping Assist System)은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차선을 이탈할 경우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반대방향으로 꺾어 차선을 유지시킨다. 한국GM의 임팔라, 쌍용차의 티볼리, 현대차의 i30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드밴스드 크루즈컨트롤(ACC, Advanced Cruise Control)은 자율주행과 관련이 있는 첨단장치다. 앞 차량과의 안전간격을 유지하게끔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한다. 차량 앞쪽의 레이더로 전방 차량과의 거리와 속도 차이를 계산해, 전방에 차량이 없을 때는 운전자가 지정한 속도로 주행한다. 반대로 전방에 느리게 주행하는 차량이 있으면 속도를 줄여 차간 거리와 시간을 제어하고 전방 차량이 사라지만 다시 운전자가 지정한 속도로 돌아온다.이러한 방식으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교통상황에 맞춰 자율적인 운행을 가능하게 보조한다. 기아차의 신형 K7은 프레스티지부터 선택 구매 가능한 옵션으로 어드밴스드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승용 디젤 차량을 살펴보면, 그동안 국산 디젤 차량은 수입차에 비교하면 소음이나 비산먼지가 많이 발생되는 등 기술적인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산 디젤 승용차들 중에는 신기술로 소음을 줄이기도 한다.르노삼성자동차의 QM6의 경우 소음 원인을 분석해 소음의 반대파장을 발생시켜 디젤 엔진의 소음을 줄이는 ANC(Active Noise Cancelling) 기술을 장착해 디젤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국산차가 연비나 배기가스 측면에서 수입차에 비해 우월한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 사태 이후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차는 높은 연비효율과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장착 등 환경성능이 우수하다.기아차 K3 1.6 디젤의 경우 19.1km/l이라는 높은 연비를 자랑하며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디젤의 경우 저속지향형 고효율 터보차징 시스템을 장착해 CO2 배출량이 128g/km 정도로 우수, 2015년 에너지위너상 시상식에서 CO2 저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비자 니즈의 고급화로 각 완성차 제조사가 고급사양 장착을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국산차와 수입차 사이의 차이는 점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