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지난해 지원을 약속한 4조2000억원 이상의 지원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또 대우조선을 제외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빅 2’ 위주의 조선산업 개편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31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가진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 후 열린 일문일답 시간에 나온 대우조선 추가 지원 관련 질문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지난해 지원을 결정한) 4조2000억원 이상의 추가지원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며 “원가절감이나 설비 및 인력 구조조정 등 강력한 자구노력으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와 채권단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이 해양사업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맥킨지의 컨설팅 내용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이와 관련 “‘빅2’ 체제에 대한 논의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대우가 어떤 부분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회생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중소형 조선사 체제로 변화시키려던 STX조선이 법정관리 신청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의 실패를 인정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 “STX조선은 2009년부터 어려움이 있어 정부가 중소 조선사로 전환시키려고 했다”며 “업황이 예상 외로 나빠지면서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돌아서 회생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조선과 해운의 경쟁력 강화 방안 및 조선 밀집지역 경제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 확정했다. 정부는 대우조선을 유지하는 대신 경쟁력이 부족한 해양플랜트 사업을 축소하고 조선소 외의 부동산은 전부 매각하기로 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비조선 해양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삼성중공업은 1조1000억원의 유상증자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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