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 재정비와 신수종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를 양대 축으로 재도약을 위한 몸만들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의 정기보수를 마치고 본격 재가동에 들어갔다. 3~4년 주기로 공장을 올스톱한뒤 실시하는 시설ㆍ노후정비 등 전반적인 설비개선작업을 마친 것이다. 회사 측은 “3분기 중 SK인천석유화학의 정기보수로 150억원 가량의 기회손실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919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비해 7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회사 주력사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회사 3분기 전체 영업이익 414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그친 것이다.
이런 가운데 SK인천석유화학 공장이 재가동되며 생산 공급이 정상화되고, 정제마진도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면 4분기 실적은 예년 수준 이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강화 전략도 착착 진행중이다.
지난 기업설명회에서 회사 관계자는 “현재 연간 1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규모를 4GWh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업계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공격적 설비 투자를 통해 이를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해외 생산설비를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며 중국 배터리공장 증설계획도 현실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리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최대 20만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오는 2040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글로벌 신차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지난 3분기 실적을 보면 비(非)정유부분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편, 정유부분은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제마진 축소 등의 악재를 걷어낸 만큼 주력사업의 자존심을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이 확실한만큼 발빠른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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