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화장에 스타일리시한 몸매 기존 올드한 이미지 과감히 벗고 골드 미스터 · 여성층 공략 대변신
위스키 병이 예뻐지고 있다. 병 디자인이 눈에 뛸 정도로 디자인이 수려해지고 컬러나 패턴도 과감해는 추세다. 술 자체의 맛을 즐기는 음주 문화가 유행함에 따라 위스키 회사들이 자사 제품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위스키 보틀 디자인에 다양한 의미를 담기 시작했다.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예쁘게 화장하고 스타일리시한 몸매로 변신하고 나선 것이다.
▶화려하게 그리고 섹시하게…위스키의 변신은 무죄?=하이트진로는 30대를 공략한 젊은 감성의 위스키 ‘더 클래스’를 선보였다. 기존의 위스키의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젊고 생동감 넘치는 모던한 스타일을 표현한 게 ‘더 클래스’의 매력 포인트다. 박종선 하이트진로 상무는 “위스키 음용 연령이 낮아지면서, 젊은 소비자 층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병 용기가 국내 처음으로 검은 색을 띤 ‘윈저 블랙’을 출시했다. ‘윈저 블랙’은 경제력을 갖추고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추구하는 3040 골드 미스터를 타깃으로 개발된 위스키다. ‘윈저 블랙’의 병용기가 검은색인 이유는 블랙 라벨이 명품을 상징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명 디자이너 4명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시바스 리갈’도 스타일을 중시하는 남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임페리얼 12’은 열정과 젊음을 상징하는 레드 컬러를, ‘임페리얼 17’은 브라운 컬러의 그라데이션과 골드 컬러를 적용했다. ‘임페리얼 19 퀀텀’의 경우엔 투명한 병에 은색 프레임 디자인을 채택했다.
(주)골든블루도 최근 청색 병 용기의 ‘골든블루 더 다이아몬드’를 내놨다. ‘골든블루 더 다이아몬드’는 모티브로 세계적인 슈퍼카 디자이너가 완성한 눈부시게 매력적인 병 라인을 브릴리언트 컷으로 디자인한 슈퍼프리미엄 위스키다. (주)골든블루는 이에 앞서 병 용기 색상이 초록색 병에 위스키가 담긴 ‘골든블루 더 라임’도 내놨다.
▶스타일리시한 몸매에 립스틱 짙게 바른 까닭은?=위스키의 병 용기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색상도 투명 병에서 블루와 그린, 블랙 등 원색으로 단장하고 나섰다. 위스키가 립스틱을 짙게 바르고 화장발로 나선 것이다. 위스키가 변신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패션이나 디자인 컬러 등에 감각적인 20~30 신세대 젊은층과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원통형이나 사각형이던 병 모양도 팔각형, 역삼각형, 물방울형, 다이몬드형으로 폭넓게 바뀌고 있다. 중ㆍ장년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였던 위스키 시장의 주도권이 최근엔 20~30 신세대 젊은층으로 넘어간 데 따른 대응 전략이으로 풀이된다. 여성 음주인구가 늘어나면서 여성이 위스키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했다는 점도 위스키 병이 화려하게 달라진 또 다른 이유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날 위스키가 비싼 만큼 고급스러우면서 웅장한 병 디자인이 유행했다면 최근엔 젊은 애주가와 여성 음주인구를 겨냥한 모던하면서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컬러와 디자인에 주목하는 게 달라진 변화다”고 설명했다.
최남주 기자/
기자]최남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