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의 쇄신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신 회장의 이날 발표는 전반적으로 상생에 초점을 맞췄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외형적인 성장에만 치중하다보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사회와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며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그룹을 쇄신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평소와 같은 편안한 표정으로 등장한 신 회장은 검은색 정장에 하얀 와이셔츠, 검회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사장단 열두 명과 함께 등장한 신 회장은 ‘사과의 뜻을 밝히겠다’며 깊이 고개를 숙였다. 이어 돋보기 안경을 착용하고 준비해온 발표문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신 회장은 발표문을 통해 “도덕성을 우선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법 경영 체계를 정착하겠다”며 “경영철학과 전략부터 큰 틀에서 바꾸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현재 롯데그룹에는 계열사별로 준법경영 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런 위원회들을 회장 직속의 기구로 재편하고 법률전문가를 참여시켜 계열사에 대한 법 전반적인 요소들을 검토하는 기구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5년간 40조, 매년 6~7조원을 투자해 사회공헌사업에 앞장서고 그룹의 연구와 설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7만명의 인원을 추가로 고용하면서 최근 심각한 청년 고용 문제도 개선해나간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양적 성장방식에서 나와 성장전략을 사회와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도 청산한다.

신 회장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공식으로 사과한 것은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그룹 개혁을 약속했던 지난해 8월 11일 이후 1년 2개월여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