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당국이 한국으로 향하는 요우커(游客ㆍ 중국인 관광객)를 매년 20%이상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5일 면세점업계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최근 일선 지방 정부와 함께한 회의를 통해 “한국과 태국 베트남 등 외국으로 나가는 관광객을 20%이상 줄이자”는 안건을 상의했다.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직접적인 문건이 오고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오고감에 따라 한국으로 향하는 요우커의 수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관광 산업에서 요우커가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요우커는 특히 면세점 매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국내 1위 면세점인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 실적 4조3000억원, 올해 상반기 약 2조7000억원 중에서 요우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쓰고 간 금액이 4조9000억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사진=헤럴드경제DB]
국내 관광 산업에서 요우커가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요우커는 특히 면세점 매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국내 1위 면세점인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 실적 4조3000억원, 올해 상반기 약 2조7000억원 중에서 요우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쓰고 간 금액이 4조9000억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사진=헤럴드경제DB]

국내 관광 산업에서 요우커가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요우커는 특히 면세점 매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국내 1위 면세점인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 실적 4조3000억원, 올해 상반기 약 2조7000억원 중에서 요우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쓰고 간 금액이 4조9000억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여행사를 거쳐서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들이다. 단체관광 여행코스를 통해 면세점에 들러 상품을 구매한다. 전체 요우커의 수가 20% 감소한다면 면세점업계는 그런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다. 대만의 경우에도 중국과 관계가 나빠지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유커 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이달 초 국경절 연휴기간에는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여행업 종사자들의 시위가 일어날 정도다.

이에 국내 면세점업계도 “요우커 방문이 늘어나며 한창 번창하기 시작한 면세점 사업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중국정부는 오는 10월 하순부터 한국으로 향하는 6000위안 미만(한화 100만원)에 해당하는 저가 관광 상품에 대한 규제에 들어간다. 여기에는 저가 상품은 전단지나 인터넷ㆍSNS를 통한 일체의 광고 활동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엔 30만 위안(약 5000만원)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처럼 저품질의 저가 여행상품에 대한 제한과 개선이 이번 규제의 주요한 목적이지만,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 수의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관광업계 관계자는 “저가 한국여행에 대한 민원이 많이 접수됐기 때문에 이뤄진, 중앙 정부 차원의 조치”라면서도 “한국 관광에 적게나마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요우커의 수는 598만명. 쓰고 간 돈은 모두 139억달러(약 15조원)에 달했다. 중국 당국이 집계한 결과 한국은 요우커가 찾은 해외 관광국가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에서도 요우커 관광객 수는 전체 관광객 중에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다. 2위 일본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이에 한 면세점 업계관계자는 “사드문제에서 비롯한 여파가 커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