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우리나라 전체 노인 4명 가운데 1명 꼴로 혼자 생활하고 있으며, 독거노인의 절반이 넘는 53%가 가구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사회연구원 정경희 선임연구위원의 ‘노년기 거주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실태조사(2014)에서 전체 노인의 약 4분의 1인 23.3%가 혼자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형태상으로는 자녀와 동거하고 있지만 1명의 자녀나 손자녀와만 동거해 가구원으로부터 세심한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있는 노인도 5.5%에 달한다. 배우자와만 생활하는 부부 가구에서 부부 중 1명이 아직 노년기에 진입하지 않은 경우가 7.0%, 부부가 모두 전기 노년기인 비율이 22.6%, 부부 중 1명 이상이 75세 이상인 경우는15.1%이다. 이러한 부부간의 연령 구성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 내용과 욕구의 차이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독거노인의 37.2%가 가장 어려움 점으로 아파도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꼽았다. 독거노인은 3개 이상의 복합질병을 앓는 비율이 55.9%에 달한다. 노인 부부(42.2%), 자녀 동거 노인(44.5%)에 비해 높다. 각종 질병에 시달리지만 돌봐 줄 식구가 없다. 독거노인은 자녀 혹은 이웃과의 유대관계가 부부 노인보다 약하다. 그래서 고독사의 26%(2013년 기준)가 노인이다.
게다가 가구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독거노인이 53.6%로 자녀 동거 노인(13.3%)보다 4배나 더 많다. 독거노인은 하루 세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 결식률이 24%에 달해 자녀와 같이 사는 노인(11.2%)보다 2배 이상 더 높다.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자녀도 살기 어려워 부모 부양이 쉽지 않은데다 자녀들이 부모부양을 거부할 경우 극빈자 생활을 해도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이런 사람이 100만 명이 넘는데 상당수가 독거노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독거노인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문제가 경제난”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노후소득 보장체계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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