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내 최대 쇼핑ㆍ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인 대규모 할인행사(9월29일~10월9일) 결과 성과도 크지만 아위운 점도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 삼성전자, 아모레 등 대형 제조업체가 처음으로 직접 할인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전통시장 참여 저조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보다 할인 폭과 품목이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침체한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민관이 야심 차게 기획한 행사로 지난해 각각 열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그랜드세일’(관광) 등을 아우른 것으로 국민적 관심 속에 막을 열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최종 업체수는 ▷유통 210개사 ▷제조 93개사 ▷서비스 34개사 등 모두 341개사로 집계됐다. 참여업체가 지난해 92개보다 3.5배 이상 늘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방문자수도 지난 8일까지 138만명으로 지난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홈페이지 방문자수 127만보다 10만명가량 증가,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경절기간을 이용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이어져 백화점 매출이 크게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할인행사 결과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2015년 10월 1∼10일) 대비 이번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9월 29일∼10월 8일) 매출이 6.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9.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군별 증가율은 가구 66.2%, 가전 51.5%, 쥬얼리·시계 31.6%, 식품 12.0%, 명품 7.8%, 여성의류 3.9%, 남성의류 1.8% 등이었다. 현대백화점은 해외패션 18.8%, 여성패션 17.3%, 리빙 14.1% 증가하면서전체 매출이 4.6%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유커 매출 증가율은 42.2%에 달했다. 특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유커관광객 방문이 급증하면서 관련 매출이 61.4% 늘었다.
그러나 전통시장 참여 저조와 인기 상품의 낮은 할인율 등 아쉬움도 남겼다는 지적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전통시장 수는 전체 1439개의 3분의1가량인 400여개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보다는 개선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떨이 상품’ 위주로 세일이 이뤄지거나 70∼90%의 파격적인 할인율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도 보완해야 할 사안이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나 영국의 박싱데이, 홍콩의 메카세일 등은 대부분 반값 할인이 주를 이루고 최대 90%의 ‘통 큰’ 할인도 이어지는 반면,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업체의 인기 상품 할인은 평균 20∼30%에 그쳤다. 또 대다수 신상품이나 인기상품은 할인에서 제외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해 유통업체가 참여했던 것과 달리 제조업체까지 확대, 전체적인 효과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 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제조업체를 참여시키고 할인율도 더 높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