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특구·한류거리 ‘매력’

면세점 전쟁 격전지 부상

4일 접수가 마감되는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선정 ‘3차 대전(大戰)’은 서울 강남이 배경이다.

지난해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 경쟁에서는 서울 명동ㆍ용산ㆍ여의도 등으로 분산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 각 면세점들이 내세운 곳은 ▷롯데 ‘잠실 롯데월드타워’ ▷HDC신라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현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 ‘반포 센트럴시티’ ▷SK ‘광장동 워커힐면세점’ 등이다. SK를 제외하고는 4곳 모두 강남지역을 택해 ‘강남 대전’이 벌어지게 된 셈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서울 시내면세점 9곳 중 강남지역에 위치한 곳은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유일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면세점들이 강북에 집중돼 있다 보니 각 업체들이 전략상 강남 공략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강남지역에 중국인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는 점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남지역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핫 플레이스로 주목 받고 있다. 게다가 강남구, 송파구 등 지자체가 앞장 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업체들은 앞으로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업체들은 강남구 일대에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등 마이스(MICEㆍ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관광특구 ▷압구정ㆍ청담 등 한류거리 ▷신사ㆍ가로수길 등 이색 카페와 맛집 ▷2400여개 의료기관 등 관광 자원이 많은 것도 이 지역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강남구 일대가 평소에도 교통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면세점 운영 시 어떤 방안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으면 특허권 획득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기회에 강남에 2호점을 열어 서울 용산구 HDC신라면세점(1호점)을 잇는 면세점 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말로 예정된 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서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사업권 재탈환에 사활을 걸었다.

현대백화점은 HDC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의 후보지들은 반경 2㎞ 이내에 몰려있는 데다 현재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운영 중이라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쉽지 않은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면세점은 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지방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교통 편리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5곳 중 강북 지역을 입지로 정한 SK네트웍스는 한강 조망권과 인근 자연환경을 이점 삼아 워커힐호텔 부대시설을 확충해 면세점 이용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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