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보행자의 날 개통…길이 41m·폭 6m 규모, 지하철 계단 이용 불편 해소
중곡역·광양중·고교 주변도 보행환경 개선…교통약자·학생 안전 강화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광진구 군자역 사거리에 남북을 연결하는 횡단보도가 새로 설치된다.
2009년부터 이어진 주민들의 숙원이 17년 만에 해결되는 것이다.
광진구(구청장 김경호)는 오는 11월 11일 ‘보행자의 날’을 맞아 군자역 사거리 동측 천호대로를 남북으로 잇는 횡단보도를 정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군자역 사거리는 지하철 5·7호선 환승역과 주변 상권을 이용하는 보행자가 많은 곳이지만, 동측에는 남북을 연결하는 횡단보도가 없어 도로를 건너려면 지하철역 계단을 이용해야 했다. 이 때문에 어르신과 장애인, 유아차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불편이 컸고, 주민들은 2009년부터 횡단보도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구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교통안전시설 심의에서 부결된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했다. 유관기관 합동점검과 주민설명회를 통해 현장 여건과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과 기본설계 및 보완설계 검토를 진행한 끝에 지난해 11월 서울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통과했다.
새로 설치되는 횡단보도는 군자역 3·5번 출구 사이에 길이 41m, 폭 6m 규모로 조성된다. 전신주 등 지장물 이설과 보도 턱 낮춤도 함께 추진해 횡단보도 접근부터 통행까지 보행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개통에 맞춰 군자역 사거리 교차로 신호 운영도 일부 변경된다. 구는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변경된 신호체계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통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횡단보도 개통으로 보행자들은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고 천호대로를 건널 수 있게 된다. 이동 동선이 짧아지는 것은 물론 교통약자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도로 양쪽 생활권 간 이동도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광진구는 군자역뿐 아니라 지역 곳곳의 보행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1월에는 중곡3동 중곡역 인근 능동로53길 약 80m 구간에 보행로를 확보하고 횡단보도와 노면표시 등 교통안전시설을 정비한다.
자양2동 광양중·고등학교 주변 도로 270m 구간에서도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의 통행과 학사일정을 고려해 수능 이후 공사에 착수하고, 보행로 설치와 노후 도로 보수, 교통안전시설 정비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번 횡단보도 개통으로 주민들이 오랫동안 겪어온 보행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불편을 세심하게 살피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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