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따라 방-거실 분리·통합 가능

무레일 정밀 구동·AI 관리 기술 적용

무빙월 ‘히든키친’ 타입 모습.  [GS건설 제공]
무빙월 ‘히든키친’ 타입 모습. [GS건설 제공]

GS건설이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입주자가 필요에 따라 아파트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무빙월(Moving Wall)’ 주거 상품을 선보인다.

GS건설은 지난 3일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공간 활용 목적에 따라 집 안 공간을 자유롭게 분리하거나 통합할 수 있는 가변형 주거 솔루션을 발표했다.

무빙월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아파트의 고정적인 공간 선택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는 점이다. 그동안 아파트 수요자들은 분양 단계에서 방을 늘리거나 거실·주방을 확장하는 등 정해진 평면 옵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했으며, 입주 후 이를 변경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반면 무빙월은 필요에 따라 벽체를 이동시켜 하나의 공간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방과 넓은 거실 중 하나만 골라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상황에 따라 두 가지 공간을 모두 누리는 방식으로 공간 선택의 패러다임을 확장한 셈이다. 재택근무나 자녀 학습 시에는 독립된 알파룸으로 쓰다가, 가족 모임 시에는 벽체를 이동시켜 넓은 거실이나 다이닝 공간으로 변형하는 식이다.

무빙월은 입주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다양한 타입으로 제공된다. ▷다이닝 공간과 독립 업무·학습 공간을 선택적으로 쓰는 ‘와이드 다이닝-알파룸 타입’ ▷필요시 주방을 가리는 ‘히든키친 타입’ ▷넓은 거실과 독립 알파룸을 오가는 ‘와이드 리빙-알파룸 타입’ ▷침실 내부 별도 공간을 만드는 ‘룸인룸 타입’ 등이다.

기술적 완성도도 높였다. GS건설은 자회사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XPLOR Investment)가 투자한 로보틱스 퍼니처 전문 벤처기업 ‘로보톰(ROVOTHOME)’과 협력해 해당 가구 기술을 구현했다.

무빙월에는 별도의 바닥 주행 레일 없이 가구 본체를 수평으로 이동시키는 정밀 구동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이동 중 발생하는 좌우 편차와 미세한 틀어짐을 실시간 감지·보정해 좁은 공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저소음·저진동 설계와 장애물·충돌 감지 기능으로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유지보수 시점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관리 기술도 접목됐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