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생산기지 가동…미주 바이어 공략

2032년 매출 7000억원 목표…지난해 44% 성장

8000개 원단 라이브러리 기반…기능성 원단 강화

지난달 28일 찾은 베트남 호치민 HCM 법인 칼라앤터치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박연수 기자
지난달 28일 찾은 베트남 호치민 HCM 법인 칼라앤터치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박연수 기자

[헤럴드경제(호치민)=박연수 기자] 한세실업의 원단 자회사 칼라앤터치가 과테말라 생산기지를 앞세워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베트남에서 구축한 대량생산 체계에 중미 지역의 지리적 이점을 더해 미국 바이어의 수요에 대응하고, 기능성 원단 개발을 통해 신규 수주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칼라앤터치는 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기자들과 만나 2032년까지 매출 5억달러(약 7000억원)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2억3800만달러(약 3332억원)로 전년 목표치인 2억달러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약 44%다. 신규 원단 개발과 바이어별 플랫폼 사업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칼라앤터치는 한세실업이 수직계열화 생산을 위해 2013년 인수한 원단 염색·워싱 전문 회사다. 1일 15만㎏ 원단 염색 능력을 갖췄다.

성장 전략의 핵심은 과테말라 생산기지다. 칼라앤터치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생산 체계에 과테말라를 추가해 미주 바이어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시아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운송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와 가까운 곳에서 생산하는 ‘니어쇼어링’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과테말라 공장은 방적부터 편직, 염색까지 한 단지에서 진행하는 수직계열화 생산 체계를 갖추는 것이 특징이다. 공정별로 다른 장소에서 이뤄지던 작업을 한곳에 모아 운송 거리와 시간을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칼라앤터치는 과테말라 생산기지의 편직 시가동을 마쳤으며, 염색 시가동은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대량생산은 내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테말라의 역할은 기존 원단을 옮겨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칼라앤터치는 기능성 원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주문을 확보해 사업 규모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김영조 칼라앤터치 영업부본부 이사는 “기존 원단을 다른 생산기지로 옮겨 원가를 절감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제품과 사업을 만들어 신규 매출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기능성 원단 개발과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원단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칼라앤터치는 현재 약 8000개의 원단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약 350개의 신규 원단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수·방습 기능과 보온성, 신축성 등을 갖춘 기능성 원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7년부터는 새로운 기능성 원단을 바이어에게 제안하는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다.

바이어 기반도 넓히고 있다. 현재 약 20개 바이어와 거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8개가 미주 바이어다. 회사는 기존 거래처의 주문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바이어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인수한 미국 원단업체 텍솔리니도 현지 시장 개척과 신규 바이어 접점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조 칼라앤터치 영업부본부 이사가 칼라앤터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박연수 기자
김영조 칼라앤터치 영업부본부 이사가 칼라앤터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박연수 기자

siu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