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자국의 핵심 석유 인프라를 공습하는 후티 반군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연합군을 조직, 반격에 나서자 후티도 사우디 본토를 향해 재반격하면서 ‘사우디 vs 후티’의 전황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간) 전날 밤 예멘 국경과 가까운 자잔과 나지란 지역의 공항에서 두차례 공격으로 3명이 다치고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항공청은 자잔의 킹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제공항과 나지란 국제공항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고, 승객과 직원, 항공 안전을 확보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프레스TV에 따르면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전날 성명을 내고,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의 공항과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먼저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직접 타격해 항공 운항에 차질을 빚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로 홍해 연안도시 라빅의 아람코 정유시설을 공격해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사리 대변인은 말했다. 후티 반군은 세 번째 작전으로 사우디 남서부 아브하 공항과 인근 하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 그리고 아시르·나지란·자잔 지역의 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사리 대변인은 5일에 이어 이날도 사우디의 다른 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멘 연합군의 대변인인 투르키 알말리키 소장은 이날 후티가 하미스 무샤이트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후티와 이라크 반군 등 친(親)이란 세력의 공습으로 동서송유관과 정유시설 등 핵심 석유 인프라에 손실을 입은 사우디가 연합군을 조직해 반격에 나서자, 후티는 드론 공격 등으로 사우디 본토의 항공 시설 등을 집중 공격하는 형세다. 이에 한국 기업과도 연관이 있는 지역까지 화염에 휩싸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후티 공습의 타깃이 된 지역 중 라빅은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운영하는 ‘페트로 라빅’ 석유화학단지를 2010년대 GS건설이 수주해 건설한 곳이어서 한국과 인연이 깊다. 2009년에는 한국전력이 1200㎿ 중유 화력발전 사업을 수주해 운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가 라빅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사 현장 직원들은 라빅에 있는 숙소에서 출퇴근하는데, 직원 숙소에서 6∼7㎞ 정도 떨어진 정유 시설도 이번에 공습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주민이 드론 4대가 (숙소 인근에 있는 정유 시설을) 공격했는데 3대는 격추되고 1대가 공격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건설 현장이나 직원의 피해는 없었다고 전해진다.
후티는 “포위에는 포위로, 확전에는 확전으로”라는 대응 원칙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사우디의 공습이 이어진다면 후티 역시 반격을 계속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 영공이 후티의 작전 범위에 들어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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