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코스피가 7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 가까이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데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49포인트(1.98%) 내린 6803.9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7.14포인트(1.11%) 내린 6864.25로 출발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2% 넘게 오르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으나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6061억원, 674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2조5670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코스피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오른 기타법인의 매수세도 둔화했다. 이날 기타법인 순매수 규모는 7090억원으로, 하루 평균 약 1조6000억원에 달하던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등 메모리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에 하락 출발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오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제유가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반등했다. 오후 3시45분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브렌트유는 101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반등해 5.3%를 웃돌았다.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도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24.8% 하회했다”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실적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29% 내린 26만8500원, SK하이닉스는 2.82% 내린 17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기(-4.24%), SK스퀘어(-1.64%), 현대차(-3.45%)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21.49포인트(2.34%) 내린 898.43으로 마감하며 90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503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51억원, 216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15%), 에코프로(-3.67%), 에코프로비엠(-3.41%) 등이 하락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3.55%), 티에스이(0.80%), 파마리서치(0.82%)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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