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약사 ADC 강세…생산 130만L·펩타이드 영토 확장”
CFD 기술로 ADC 대량생산 일관 품질 입증…기술력 과시
일라이 릴리와 ‘C랩’ 벤처 육성…11월 폴리펩타이드 딜 클로징
[헤럴드경제(요코하마)=최은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와 차세대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기술력을 앞세워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일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바이오 재팬 2026’에서 기술 세미나를 열고 APAC 시장 리더십 강화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부터 4년 연속 행사에 참가하고 있으며, 단독 부스를 운영해 현지 고객사 확보를 위한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 연사로 나선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은 “글로벌 상위 5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 중 3개가 일본 제약사에서 탄생했을 정도로 일본은 모달리티 혁신의 선구자”라며 “연구실 수준의 혁신을 상업화로 연결하기 위해 위탁연구(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을 모두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 파트너십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인프라 로드맵도 제시됐다. 최 부사장은 “현재 가동 중인 84만5000L의 생산능력에 더해,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을 통해 2032년까지 총 생산능력을 130만L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 8월 전용 완제의약품(DP) 라인 가동, 2028년 프리필드시린지(PFS) 라인 구축 등 생산 유연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급증하는 비만·당뇨(GLP-1) 치료제 수요를 잡기 위한 펩타이드 사업 확장 일정과 글로벌 협력도 공개됐다. 최 부사장은 지난 7월 발표한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관련해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 딜 클로징(인수 완료)을 예상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시너지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와 전략적 협업을 맺고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30개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5층 규모의 ‘C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를 2027년 7월 출범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시장 내 실질적 품질 신뢰도 수치로 입증했다. 2025년 개소한 도쿄 영업사무소를 발판으로 상위 10대 제약사를 공략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총 23건의 품목 승인을 획득했으며, 이 중 12건을 최근 3년 내에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최연정 뉴모달리티그룹 프로는 전산유체역학(CFD) 기술을 적용한 ADC 제조 역량을 소개했다. 최 프로는 “유체 흐름, 열 전달, 물질 이동 등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해 상업 생산 규모 확대 시에도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