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지난 12일 두차례 발생한 지진에 이어 1주일만에 다시 경주에서 규모 4.5 여진이 발생하자 전국이 ‘지진 공포’에 빠져 들었다.
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에서 규모 4.5 지진이 나자 경주시민들은 다시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12일 지진의 진앙인 경주 내남면 부지리 주민들은 또 다시 큰 여진이 나 완전히 사색이 된 상태다.
부지 2리에 사는 45가구 주민 60여명도 갑작스러운 진동에 놀라 대부분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경주시는 여진 발생 직후 최양식 시장 주재로 간부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주뿐만 아니라 지진 여파는 대구와 안동, 포항, 상주 등 대구ㆍ경북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
경산에 사는 한 시민은 “기차가 멀리서 돌진해 지나가는 느낌이었다”며 “여진이라고 하지만 불안한다”고 말했다.
대구교육청은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야간 자율학습 중이던 고등학교 학생들을 전원 귀가 조처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도시철도 1, 2, 3호선 열차를 일시 서행하도록 했다.
공사는 지진이 발생한 직후 재난 매뉴얼에 따라 지하철 운행을 수동으로 전환해시속 45㎞ 이하로 서행 운행한 뒤 다시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인근 부산ㆍ울산을 비롯해 인천, 광주, 전남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주민 등이큰 혼란에 빠졌다.
건물을 흔드는 정도의 지진이 감지되자 일부 아파트 주민은 인근 학교 운동장이나 공터로 긴급하게 대피했다.
울산소방본부에는 지진 발생 후 30여분 동안 1220여 건의 신고 전화가 폭주했다.
울산시교육청도 지진 감지 후 모든 학교에 자율학습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안전 귀가 조처하도록 통보했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점검을 위해 일부 생산라인을 중지했다.
울산시재난상황실은 “현재까지 석유화학공단, 원전 등에서 피해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고층건물이 휘청하는 등 상당한 지진동을 느낀 부산시민들도 불안감이 한층 가중된 듯했다.
초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마린시티에서는 집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들이 건물 주변에 몰려 여진이 또 있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진동이 감지되자 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를 2분가량 시속 40㎞ 이하로 서행하면서 상황을 체크한 뒤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정상운행으로 전환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지하철 1ㆍ2호선 열차를 정상 운행하고 있으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긴급 점검할 계획이다.
전남에서는 동부권인 여수, 광양, 순천을 중심으로 지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150여건 접수됐고 광주에서도 약한 진동이 느껴졌다며 지진인지를 묻는 신고가 40여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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