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연자. [헤럴드POP(현 헤럴드뮤즈) 제공]
가수 김연자. [헤럴드POP(현 헤럴드뮤즈) 제공]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데뷔 52주년을 맞은 가수 김연자가 일본 등 해외에서 20여 년간 번 수입을 전남편이 관리했고, 2012년 이혼 뒤 이를 한 푼도 챙기지 못한 채 무일푼으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 김연자는 “저는 아예 돈 계산은 안 하고 노래만 했다. 처음에 진짜 힘들었다”며 “전남편이 제 회사 사장님도 하셨다. 그래서 해외 자선 공연을 가는 것도 그분이 계산을 다 했고 일본 국내에서 비용도 다 관리했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저는 돈을 얼마를 벌었는지, 그 사람이 얼마를 갖고 있는지 물어본 적이 없다”며 “조금이나마 챙겨서 오려고 했는데 ‘없다. 빈손이다’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무일푼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18세 연상의 재일교포와 결혼했다가 2012년 이혼했다.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일본에서 번 수입이 약 1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남편 측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연자는 해외 공연 출연료를 받지 않았던 시절을 두고 “공연을 하다 보니까 자선쇼가 됐다. 그만큼 제가 일본에서 많이 벌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15세 때 아버지 권유로 광주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홀로 상경했다. 오디션에서 떨어진 뒤 4년간 낮에는 레코드 공장에서 일했고, 밤에는 나이를 속이고 밤무대에 섰다. 김연자는 “무명은 손님 없을 때 노래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연자는 19세에 일본에 진출했지만 인기를 얻지 못하고 3년 만에 귀국했다. 김연자는 “12만 엔을 받았는데, 국제전화비가 한 달에 30만 엔이 나와 엄청나게 야단맞고 울었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1981년 메들리 앨범 ‘노래 꽃다발’과 ‘수은등’ 등 히트곡을 잇달아 내 전국구 스타가 됐다. 진행자 유재석은 김연자를 “88올림픽 폐막식 가수, 3년 연속 10대 가수”라고 소개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발표한 ‘아침의 나라에서’는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김연자는 첫 진출 11년 만에 일본 무대에 다시 섰고, 이후 20여년간 브라질, 쿠바, 러시아 무대에도 오른 한류 1세대 가수다.

김연자는 요즘 근황에 대해 “바쁠 땐 하루 휘발윳값이 60만 원 정도 든다. 댄스팀이랑 같이 다니니까 하루에 그 정도 든다. 전국을 제패한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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